MINO/LIFE
미니멀 라이프.. 단상
MINOsong
2017. 2. 27. 11:38
하지만 내용을 보면 굳이 또 무언가 단어를 만들어 붙여 상술에까지 써먹는게 그리 맘에 들지는 않는다.
무엇보다 미니멀 라이프에 적합하다며 물건을 광고하는 건 그 자체로 넌센스처럼 보이기까지 하다. (물론 올인원이 잘 된건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그런 기류는 이미 있었던 것이라 생각하고 우리나라는 옛부터 그런 시조가 있어왔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화려함이나 검소함의 문제가 아니고 꼭 필요하고 나에게 맞는가의 문제인데, 모든것에 그래야 할 필요는 당연히 없지만 물건이 넘쳐나는 요즘 법정 스님의 '무소유'야 말로 원조가 아닐까?
착각하면 안 될 것은, 미니멀 라이프도 법정 스님의 무소유도 그냥 아무렇게나 다 필요없으니 단촐하게만 실아야 한다! 가 절대 아니다.
내가 꼭 필요하지 않은 것에 과도한 욕심을 부리는 것을 자제하는 것으로 부터 생활에 대한 진정한 모습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지금 당장 옷장안에서 종이박스 안에서 서랍안에서 잠자고 있는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가.
내가 진정으로 어떤 물건과 교감할때 그 물건의 가치가 생긴다고 나는 믿는다.
언젠가 쓰겠지 하면서 단 한번도 다시 꺼내지 않고 수십년을 질질 끌고 다니는 모습을 많이 보아왔다.
무조건 사지 말고 다 버리라는 것이 아니다.
내가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짊어지는 것.
장담하건데 물건을 덜어낸 만큼 삶이 가벼워지고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삶에서 해보고 나니 깨닫는 것이 무한하게 많지만 그 중에서 내가 감당할 만큼만 가지고 사는 것은 반드시 해 볼 만하다고 말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나중엔 꼭 여행가방 하나 정도의 삶을 살고 싶지만 아마도 결혼 전에 안하면 어렵겠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