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O/雨香
근로 빈곤 working poor
MINOsong
2010. 5. 9. 20:23
근로 빈곤이라는 말이 유행이다.
한글보다는 영어 표현인 'working poor' 라고 먼저 더 잘 알려진 이 현상은 말그대로,
'근로를 하고 있으되 가난한 사람'을 가리킨다.
일을 하여 수입을 가지고는 있지만, 그 수입에서 지출을 빼면 적자이거나 거의 남지 않는
상황에 처하는 경우에 발생되는 일이다.
그 상황이 사회 대다수인 중산층을 넓게 잠식해 나가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근로빈곤을 다룬 기사에 게제 되었던 위의 사진처럼, 젊은 시절에 풍족하게 살았던 사람이더라도
이후의 상황에 따라서는 언제든지 근로빈곤의 'entry point'에 진입할 수 있고, 일단 진입하게
되면 그 이후에 악순환에서 헤쳐나오는게 매우 어렵게 된다.
이런 상황을 헤쳐나오는 것은 별다른 방법은 없다.
지금은 사회전반적으로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탈출하기 위한 'cycle'로 진입하기 위한 에너지가
좀 더 힘들게 모아진다는 것이 다를 뿐이다.
우선은 세계적인 경기와 우리나라의 전반적 경기가 좋아지길 바라던가,
빵빵한 정부의 지원책이 나오길 바라던가,
이도 저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단 한가지 뿐이다.
죽어라 참고 견뎌야 하는 것이다.
물론, 근로빈곤이란 놈은 호시탐탐 그런 사람의 뒤를 쳐서 질병이나 사고 등등의 나락으로
빠트리려 다가올지 모르지만.
하지만 근로빈곤은 개인 또는 작은 단위의 악순환이다.
어찌 되었건 누가 10원짜리 하나 그냥 주지 않는 것이 내가 처한 세상이라면 방법은 하나뿐이다.
무조건 '제로' 이상으로 올라서야 한다.
그것이 '돈'이든, '능력'이든지 말이다.
어떤 어려운 문제나 상황에서 대개의 해결책은 거의 비슷하다.
꼬인 실타래를 한 번에 풀려고 하면 더 어렵게 되어버리듯, 많은 경우엔 (결국엔)
해결책은 '하나씩, 하나씩 해나가는 방법'뿐이다.
그런 일의 대부분이 어렵고, 괴로운 일일 수 밖엔 없다.
하지만 현실의 나도 그렇지만, 항상 쉬운 법을 먼저 찾다가 더 많은 시간과 노력만 낭비하곤
결국엔 상황을 인정하게 되는 것 같다.
나도 아직은 너무 무지하고 약한 사람임에 틀림은 없는 듯하다.